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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차림 사진을 왜 올려" 동창생 흉기로 찔러 살해

"속옷차림 사진을 왜 올려" 동창생 흉기로 찔러 살해
입력 2016-01-06 20:59 | 수정 2016-01-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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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같은 학교 출신의 동창생을 찾아주는 SNS, '밴드'를 이용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여기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에 40대 남성이 초등학교 동창을 살해했습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새벽 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현장에서 45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단순화재로 추정했던 경찰은 부검 결과 김 씨가 수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되자 타살로 방향을 바꿔 주변을 탐문 수사했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어젯밤 정 모 씨가 지구대를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다름 아닌 숨진 김 씨의 초등학교 동창생이었습니다.

    독신남인 정 씨는 이혼한 뒤 혼자 지내는 김 씨와 한때 같이 지낼 만큼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속옷만 입고 있는 자기 사진을 몰래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들의 밴드에 올린 사실을 알게 됐고, 놀림거리가 됐다는 생각에 화가 난 정 씨는 밤늦게 김 씨 집을 찾아갔습니다.

    다툼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집안에 있던 흉기로 김씨를 살해했습니다.

    범행 후 정 씨는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이불 위에 던졌는데 불씨가 화재로 이어져 김 씨의 집을 모두 태웠습니다.

    [정종두/인천남부경찰서 형사과장]
    "'(담배를) 서너 대 피웠는데, 이불 쪽에 버렸다, 불 안 끄고... 그래서 불이 났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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