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일 대도시 한가운데서 새해 벽두에 이민자들이 집단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난민 거부 정서에 불이 붙을 조짐을 보이면서 독일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새벽 독일 쾰른 중앙역 광장.
새해를 맞는 불꽃놀이와 폭죽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 요란한 혼란의 틈을 타 수십 명씩 떼를 지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노골적으로 성추행하고 지갑을 빼앗는 등 난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들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 성폭행 의심 사건도 신고됐습니다.
용의자 대부분이 이민자 출신들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볼프강/쾰른 경찰국장]
"용의자 대다수는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들입니다."
극우정당은 즉각 메르켈 정부의 잘못된 관용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비난하고 나섰고, 반 이민자 정서에 불이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정부는 범죄는 범죄일 뿐 출신지역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헨리에테/쾰른 시장]
"(이민자들로 보이지만 용의자들이)쾰른에서 받아들인 난민들이라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독일정부의 진화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메르켈 정부의 난민 포용정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뉴스데스크
권순표
독일, 이민자 집단 성범죄 파문 '난민 거부 부채질'
독일, 이민자 집단 성범죄 파문 '난민 거부 부채질'
입력
2016-01-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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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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