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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뒤집어쓴 치밀한 범행, 1km 밖 CCTV에 덜미

상자 뒤집어쓴 치밀한 범행, 1km 밖 CCTV에 덜미
입력 2016-01-13 20:23 | 수정 2016-01-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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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종이 상자를 뒤집어쓰고 상가에 침입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CCTV를 피한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래도 허점이 있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자를 뒤집어쓰고 상가 복도를 걷는 남성.

    상자를 펼친 뒤에는 대걸레를 이용해 CCTV를 가리고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갑니다.

    매장 안에서는 모자가 달린 옷으로 노출을 피했습니다.

    유아용품 매장에서 현금과 체온계 등 66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28살 김 모 씨입니다.

    [피해 매장 관계자]
    "화장실이다 보니까 환기를 해야 해서 상시적으로 개방한 상태였고, 저쪽 화장실을 통해서 사람이 왔다갔다할 정도의 공간이 아니라서…."

    현장을 빠져나온 김 씨는 CCTV가 없는 골목길을 이용해 2시간을 걸어 지인의 집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추적을 피하려는 치밀함, 하지만 허점이 있었습니다.

    범행 장소로부터 1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편의점에서 남성이 음료수를 구입하다 이 내부 CCTV에 또렷하게 찍혀 결국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경찰은 탐문 끝에 용의자를 특정했지만 등록된 주소지에 살지 않아 김 씨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이번에는 김 씨의 SNS가 단서가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올린 글과 풍경 사진 등을 근거로 잠복 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고정철/제주 서부경찰서 형사4팀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과 동영상, 댓글 등을 분석해 용의자 배회처 및 임시주거지, 임시직장 등을 확인해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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