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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도 통한 '비만의 역설', 살찐 환자가 더 오래 산다

암에도 통한 '비만의 역설', 살찐 환자가 더 오래 산다
입력 2016-01-13 20:28 | 수정 2016-01-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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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만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비만이 오히려 정상체중일 때보다 기대수명을 늘린 효과를 '비만의 역설'이라고 하는데요.

    암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서 비만일 때의 생존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 40대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통통한 편에 속했습니다.

    7년 전 위암으로 위의 3/4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도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구지선/위암 수술 환자]
    "조금씩 자주 많이 먹고, 고기도 꾸준히 소량을 먹고요."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위암 환자 1천9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키와 몸무게 관계로 체지방을 측정하는 BMI지수 기준으로 수술 전 과체중에 속했던 사람들의 생존율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교영/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수술 후 1년째를 기준으로 해도 비만인 위암 환자가 정상이거나 마른 위암환자에 비해 전체적인 생존율이 높았습니다."

    또 다른 대학병원의 조사에서도 뇌졸중 후유증으로 신체 마비가 나타난 65세 이상 성인들이 일상생활 능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고도비만 그룹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비만, 과체중, 정상 체중 순이었습니다.

    이 같은 '비만의 역설'은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근육과 지방이 많아 치명적인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회복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비만일 경우에 암이나 뇌졸중에 더 쉽게 걸리는 것은 분명한 만큼 질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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