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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친모가 3살 여아 학대 사망, 日 사회 '충격'

일본서도 친모가 3살 여아 학대 사망, 日 사회 '충격'
입력 2016-01-18 20:26 | 수정 2016-01-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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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도 친어머니가 3살배기 여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뜨거운 물을 끼얹고 목에 줄을 걸어 벽장에 가두고 끔찍한 학대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요쿠르트와 과자.

    그리고 국화꽃이 놓여있는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아파트.

    지난 12일, 세 살배기 여아 하즈키가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몸 곳곳에는 심한 멍 자국과 불에 데인 자국이 수십 군데 있었습니다.

    또 발견 당시, 또래로 보기 힘들만큼 야윈 상태였습니다.

    [이웃 주민]
    "작년 연말이었어요. 일하고 있으면 흐느끼는 소리가 위에서 들렸어요."
    (그 이후로는 아이를 못 봤나요?)
    "전혀 못 봤습니다."

    하즈키의 22살 엄마와 24살 동거남이 체포되면서, 학대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아이에게 뜨거운 물을 붓기도 했고,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세 살배기를 벽장에 묶어두고 감금한 것으로 보이는 로프와 철제 도구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집에 돌아가 아이를 학대하자"는 내용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아이들이 밤에 울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소리 하고는 전혀 달랐어요. 혼내는 소리도 들렸고요."

    현관 앞에 쫓겨나 있는 하즈키를 보고, 이웃들이 두 차례나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아동상담소에 보고하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아동학대 경찰신고가 8만 8천여 건.

    5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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