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멀리서도 간단히 버튼만 눌러 차 문을 열고 닫는 스마트키, 참 편리한 물건인데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 스마트키에서 나오는 신호를 가로채서 자동차를 훔쳐가는 도둑들이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밤중 수상한 남성들이 마치 자기 차를 타 듯 태연히 차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모두 도둑들입니다.
[로레인 지네오/도난 피해자]
"도둑이 차 안의 수납장을 다 열어 뒤졌어요. (문을 잠갔나요?) 분명히 잠갔어요."
피해자들 차량의 공통점은 모두 스마트키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키는 제각각 고유한 전기적 신호를 가지고 있는데 인터넷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간단한 장치만으로 신호를 가로채 키를 복제할 수 있습니다.
전자파 증폭기를 사용하는 도둑들도 있습니다.
스마트키에서 나오는 신호를 증폭하면 키가 집 안에 있더라도 마치 차 옆에 있는 것처럼 인식시켜 문을 여는 수법입니다.
[넬슨 페레즈/마이애미 경찰]
"(멀리 있는) 키의 전기 신호를 잡아낸 뒤 차를 향해 재송신하는 겁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도난 막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키를 깡통이나 금속으로 만든 컵이나 알루미늄 등 금속재질로 된 봉투 속에 키를 넣어두면 된다는 겁니다.
[세실 이바네즈/스마트키 차량 소유자]
"금속 방어막으로 스마트키가 발신하는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이죠"
정말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스마트키를 매번 컵 안에 보관하는 게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도난방지를 위해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예방법인 거 같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주훈
이주훈
편리한 '스마트키', 오히려 도둑질에 이용당한다?
편리한 '스마트키', 오히려 도둑질에 이용당한다?
입력
2016-01-23 20:20
|
수정 2016-01-23 20:3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