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명이 숨지고 수많은 운전자들 불편을 초래한 지난달 서해대교 낙뢰사고 잊지 않으셨을 텐데요.
이후 전국 45개 특수교의 안전점검을 했더니 대부분 낙뢰사고에 무방비한 상태였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화재 발생과 함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던 서해대교.
원인은 낙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해대교뿐 아니라 전국의 특수교 대부분이 낙뢰 사고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의 특수교 45곳에 대한 정부합동안전점검 결과입니다.
케이블의 낙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된 다리는 세종시의 한두리교 1곳뿐이었습니다.
현장 확인한 6곳 중 1곳은 낙뢰로 전압이 갑자기 높아졌을 때 제어할 보호장치가 설치되지 않았고, 38곳은 피뢰설비 설계도나 관련 장비 작동 기록조차 없었습니다.
특수교의 피뢰 설비에 대한 규정조차 없어 건축물 기준을 적용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전국 13개 특수교가 낙뢰에 안전하다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진단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국토부도 핵심을 피뢰 설비로 잡았으면,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케이블 피뢰 관련 시설 전문가가 우리나라에 썩 많지 않습니다."
안전처는 국토부와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특수교 안전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뉴스데스크
윤성철
윤성철
서해대교 '악몽', 전국 44개 특수교 낙뢰사고 무방비
서해대교 '악몽', 전국 44개 특수교 낙뢰사고 무방비
입력
2016-01-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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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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