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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미취학 방임' 母 구속, 큰딸은 실종상태

'두 딸 미취학 방임' 母 구속, 큰딸은 실종상태
입력 2016-02-13 20:10 | 수정 2016-02-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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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딸 둘이 취학연령이 됐는데도 모두 학교에 입학시키지 않은 40대 엄마가 구속됐습니다.

    빚독촉 피하느라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이 수사했더니, 큰딸은 몇 년째 실종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지 않은 혐의로 어머니 42살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장기결석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박 씨의 두 딸이 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체포 당시 박 씨는 9살 된 작은딸과 함께 충남 천안의 공장숙직실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지난 2009년 이혼한 뒤 빚 독촉을 피해 숨어지내느라 두 딸을 입학시키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올해 12살 된 큰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큰딸을 서울의 한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 "종교시설에 맡겼다"는 등 박 씨의 진술도 오락가락입니다.

    경찰은 일단 큰딸이 이미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종 이후 수년이 지나도록 경찰에 신고를 안 한 점도 의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경남 고성경찰서 관계자]
    "큰딸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작은딸을 아동보호기관에 보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큰딸의 행방도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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