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실제로 받은 월급은 0.8달러.
우리 돈으로 1,000원도 안 됐다는 탈북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안 되고 김정은의 자금줄 역할만 한다며 개성공단 영구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경공업성 관료 출신 탈북자 김태산 씨가 개성공단의 실상을 증언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북한 근로자에게 주는 월급 80달러는 노동당이 모두 가져가고 근로자에게는 북한 돈 6천 원을 준다는 겁니다.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환율로 0.8달러, 우리 기업이 지급한 임금의 100분의 1입니다.
[김태산 북한 경공업성 출신 탈북자]
"쌀 1킬로, 1.1킬로그램 정도밖에 살 수 없는 돈인데 이걸 가지고 과연 개성공단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자기가 먹고, 가족을 살릴 수 있겠습니까?"
간식으로 지급되던 초코파이를 장마당에 팔아 임금보다 4-5배의 부수입을 얻기도 했지만 2-3년 전부터는 북한 과자 '경단설기'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크게 줄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은 '노예노동 현장', '폐쇄됐어야 할 악의 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태산 북한 경공업성 출신 탈북자]
"대한민국같이 이동의 자유가 있었으면 벌써 개성공단은 자연적으로 죽었을 거예요."
개성공단에서 번 돈을 3년간 모으면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각각 한 번씩 할 수 있고 실제 북한의 실험 주기가 거의 비슷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지 않는 한 개성공단은 영구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세로
김세로
"개성공단 실제 월급은 80센트, 영구 폐쇄해야"
"개성공단 실제 월급은 80센트, 영구 폐쇄해야"
입력
2016-02-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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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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