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엄마에게 맞아서 목숨을 잃고 암매장까지 된 7살 아이.
그 시신 부검이 시작됐습니다.
시신의 유기를 도운 공범 2명도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진 김 양의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이 모 씨와 백 모 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친모 박 씨의 대학 동기인 백 씨는 흐느끼며 사죄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지인 이 씨는 폭행한 적이 없다며 범행을 일부 부인했습니다.
[이 모 씨/암매장 공범]
"자기가 스스로 자수할테니까 이번만 도와달라고 눈물 호소에 넘어가서..판단력이 흐렸어요."
경찰은 이들이 김 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는지, 또 암매장 경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교육당국의 행정 처리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숨진 김 양이 동생과 함께 경남 고성으로 주소가 이전됐을 때 초등학교 2학년 나이였습니다.
이미 숨진 상태여서 전학 사실도 없었지만 이 같은 내용은 파악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전 주소지인 서울교육청에서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 양의 동생도 친모가 데리고 가출해 연락이 안된다는 할머니의 말에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유예 면제를 해놓고 최대한 연락을 하는 건데, 학교 입장에서는 00를 찾아서 다닐 수 있는 입장은 아니잖아요."
경찰은 1차 부검결과 육안으로는 폭행여부를 판정하기 어려웠다며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김 양의 시신이 유기된 야산과 경기도 아파트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뉴스데스크
김민찬
김민찬
암매장 '큰딸' 시신 부검, 시신유기 공범 2명 조사
암매장 '큰딸' 시신 부검, 시신유기 공범 2명 조사
입력
2016-02-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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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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