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대구 신병훈련소에서 훈련 중 수류탄 폭발로 병사 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군당국이 조사 과정에서 이상폭발을 일으킨 불량 수류탄이 더 나왔습니다.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 수류탄 생산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장승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부는 최근 넉달 간 사고 수류탄과 같은 라인, 같은 시기에 생산된 수류탄 5만5천여 발을 모두 회수해 조사했습니다.
국방부 사고조사위는 신관을 하나하나 터트리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3만 5천여 발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4발의 수류탄 신관이 이상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류탄은 안전핀이 제거되고 손잡이를 놓으면 공이가 뇌관을 타격해 지연제 즉, 심지가 4~5초 정도 타들어간 뒤 기폭관이 터져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2발은 지연제에 점화가 되지 않은 채 뇌관이 곧바로 폭발했고, 나머지 2발은 안전핀도 제거하지 않았는데 터져버렸습니다.
신관에 균열이 생겨 오작동했거나 시험장비에서 발생한 정전기나 열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방부는 나머지 수류탄 2만여 발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친 뒤 오는 4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경량화 수류탄의 이상폭발 현상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겠습니다."
또 폭발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올해 수류탄 생산과 납품을 전면 중지하고, 안전성을 개선한 신형 수류탄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뉴스데스크
장승철
신병 잡은 '이상폭발 수류탄' 생산 전면 중단
신병 잡은 '이상폭발 수류탄' 생산 전면 중단
입력
2016-02-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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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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