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유행하는 더치커피는 찬물로 내리다 보니 카페인이 좀 적지 않을까 생각하기 쉬운데요.
오히려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고 위생에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곱게 간 커피 원두에 얼음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면, 30분쯤 지나 첫 커피 방울이 흘러내립니다.
찬물로 오래 추출하는 더치커피입니다.
[강서영]
"아메리카노보다 진한데 부드럽고, 신맛도 덜 한 것 같아요. 좀 더 맛있는 것 같은…."
커피의 카페인은 수온이 높을수록 많이 녹아나오다보니 더치커피엔 카페인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론 달랐습니다.
소비자원이 유통 중인 30개 더치커피 원액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했더니, 밀리리터당 평균 1.7밀리그램으로 식약처의 '고카페인 음료' 기준을 넘겼습니다.
원액만이 아니라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처럼 물과 원액을 3대 1로 섞어도 보통 아메리카노보다는 카페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도는 낮아도 커피가 물에 노출된 시간이 훨씬 길었기 때문입니다.
[지윤아/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고카페인에 관련된 주의표시 문구가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찬물로 추출하다 보니 뜨거운 물로 만드는 다른 제품보다는 위생에도 취약해, 3개 제품에서는 최대, 기준치의 9천9백 배가 넘는 일반세균이 나왔고, 1개 제품에는 대장균군까지 검출됐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준범
이준범
더치커피 원액 '고카페인' 주의, 위생에도 취약
더치커피 원액 '고카페인' 주의, 위생에도 취약
입력
2016-02-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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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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