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남 위협을 계속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던 북한이 오늘은 '불바다' 발언까지 다시 꺼냈습니다.
이번엔 서울과 워싱턴을 함께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보도에 장승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미국이 없는 지구를 만들자'라는 기사에서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자, 미국을 지구에서 영원히 없앨 기회가 왔다"고 한미 양국을 비난했습니다.
다음 달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이 자신들의 최고 수뇌부를 노린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가장 높은 수준의 위협을 가할 때 불바다란 단어를 종종 사용해왔습니다.
[박영수/북한측 대표(1994년 남북실무회담)]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아니..) 송 선생도 아마 살아나기 어려울 거에요."
이 같은 초강경 발언은 북한이 현재 느끼는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영태/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실질적으로 도발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위협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직접적 도발하기는 어렵다."
노동신문은 또 1968년 북한에 나포된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와 6.25전쟁 당시 미군이 항복하는 사진도 실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한반도 주변에 전략무기를 배치한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내부 결속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뉴스데스크
장승철
"서울·워싱턴 불바다 만들겠다" 北 의도는?
"서울·워싱턴 불바다 만들겠다" 北 의도는?
입력
2016-02-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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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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