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렌터카를 반납하지 않고 해외로 팔아넘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갖은 수법으로 빼돌려 밀수출한 차가 450여 대, 12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해외로 수출될 15년 된 차량을 실었다는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오래된 차는커녕 시가 3억 원짜리 스포츠카가 나옵니다.
그것도 경찰에 도난 신고된 차량입니다.
[김민세/관세청 조사총괄과]
"GPS로 확인하니까 터미널 근처로 위치가 확인이 돼서 도난당했다고 생각을 하고 112에 신고를 했고..."
도난당했다며 반납하지 않고 빼돌린 렌터카.
할부 대금을 안 내고 버티거나 세금이 체납돼 압류된 차, 대포차에 훔친 차까지.
이른바 '문제 차량'들만 골라서 시세의 반값에 사들인 다음 중동과 동남아, 남미에까지 팔아치운 밀수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세관에는 폐차 직전의 차를 수출한다며 가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중고차 밀수를 막기 위해선 이렇게 컨테이너를 열고 직접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검사하는 경우는 전체의 2.5%에 불과합니다.
[노석환/관세청 조사감시국장]
"컨테이너는 수출 신고를 하게 되면 검사를 많이 안 합니다. 왜냐하면 수출을 빨리 나가게 하기 위한 것도 있고, 또 물류비용 때문에..."
일부 비싼 차의 경우 차를 자신들 명의로 해놓고 수출한 다음 도난당했다며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뉴스데스크
염규현
염규현
"렌터카 도난당했다" 고물차 둔갑시켜 해외 밀수출
"렌터카 도난당했다" 고물차 둔갑시켜 해외 밀수출
입력
2016-02-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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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2-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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