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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여론 역풍' 우려에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선거 앞두고 '여론 역풍' 우려에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입력 2016-03-01 20:07 | 수정 2016-03-0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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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방침은 어젯밤 심야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결정됐습니다.

    당내 강경파의 반발도 있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결단으로 보입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헌정 사상 초유로 8일동안 계속된 무제한 토론 지지층이 호응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한껏 고무됐습니다.

    [이종걸/더민주 원내대표(지난달 24일)]
    "(포털사이트) 10대 검색 순위에 필리버스터와 관련된 5개 검색어가 (올라왔습니다.)"

    [이종걸/더민주 원내대표(지난달 25일)]
    "(지지자들이) '토론 영웅'들께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계십니다."

    발언 장면을 널리 알리며 선거운동 효과도 적지않았습니다.

    그러나 총선을 40여 일 앞둔 상태에서 국회로 넘어온 선거구획정안처리가 꽉 막히면서 총선연기론까지 부각됐습니다.

    현실적으로 토론을 무한정 이어갈 수도 없고 여론의 역풍까지 우려되는 상황.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계속 국회를 마비시켜) 민생 파탄·선거 연기가 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 책임은 야당이 져야 할 것입니다."

    보다 못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나섰습니다.

    더 하면 선거가 이념 논쟁으로 간다, 정부·여당이 노리는 게 그것이라며 강경파를 설득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에게는 "선거판을 책임질 거냐"고도 쏘아붙였습니다.

    [김만흠/정치평론가]
    "선거구획정 지연에 대한 책임부담이 가장 큰 요인이었고요. 이념 대결의 프레임을 우려한 김종인 대표 등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보입니다.)"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지만, '필리버스터 중단'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천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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