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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가득, '불량 단백질 보충제' 판매 업자 적발

탄수화물 가득, '불량 단백질 보충제' 판매 업자 적발
입력 2016-03-03 20:25 | 수정 2016-03-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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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몸짱' 열풍에 다이어트 하는 분들 사이에서 '단백질 보충제'가 인기인데요.

    단백질 대신 탄수화물 덩어리를 채워넣어 팔아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살도 빼고, 근육도 만들고 옷차림이 얇아지는 봄이 다가오면서 헬스장마다 사람들로 붐빕니다.

    잔근육에 탄탄한 식스팩을 만드는 데는 '단백질 보충제'가 필수로 꼽힙니다.

    [조찬우/헬스 트레이너]
    "(보충제는) 비타민 계열을 좀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해서 근육성장이라든지 근폐율을 회복하는데 굉장히 좋은 제품입니다."

    한 단백질 보충제 제조공장입니다.

    20kg짜리 포대가 잔뜩 쌓였고, '말토덱스트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옥수수가 주원료인 탄수화물 성분입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만든다면서 사실은 탄수화물 덩어리를 섞어 넣은 겁니다.

    경찰에 압수된 단백질 보충제입니다.

    겉면에는 이렇게 1회 분량인 60g당, 44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고 표시돼있지만 실제 첨가된 단백질은 3.6g에 불과했습니다.

    46살 정 모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이런 불량 단백질 보충제 4만여 통, 22억 원어치를 만들어 인터넷에 팔았습니다.

    [윤병욱/부산 사상경찰서 지능팀장]
    "단백질 가격은 kg당 2만 원입니다. 탄수화물은 kg당 1천2백 원입니다.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들의 범행은 평소 운동을 하면서 단백질 보충제를 자주 먹던 현직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한석희/부산 사상경찰서 경장]
    "평소 헬스를 하기 때문에 근육이 늘어난 줄 알고 보건소에서 체지방 측정을 했는데 근육이 늘어난 게 아니라 체지방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업자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입산 등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다른 단백질 보충제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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