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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지문도 뚫리는 '생체인식' 시스템, 보완 시급

[뉴스플러스] 지문도 뚫리는 '생체인식' 시스템, 보완 시급
입력 2016-03-04 20:20 | 수정 2016-03-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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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융과 기술이 만난 핀테크 시대.

    생체인식시스템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문은 물론이고요.

    홍채 그리고 안면, 정맥과 목소리까지.

    우리 몸이 지구 상에 단 하나뿐인 비밀번호가 되는 건데요.

    어렵게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고 분실 위험도 없어서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생체인식시스템,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손쉽게 뚫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책은 없는 건지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기념품 가게입니다.

    물건을 고른 다음, 신용카드가 저장된 스마트폰으로 지문 인증을 거쳐 구매해봤습니다.

    9천 원, 결제됐습니다.

    하지만 이 스마트폰은 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문제없이 결제가 된 건 바로 이 위조 지문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해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찰흙이나 실리콘 등으로 손쉽게 만드는 방법이 알려진 어설픈 가짜 지문에 첨단 기술이라는 핀테크가 그냥 뚫리는 겁니다.

    최신형 스마트폰도 이런 가짜 지문을 갖다대자 잠금 기능이 그냥 풀립니다.

    [이섬규/리얼아이덴티티 대표]
    "폰에 들어갈 때 지문이 투과된다는 얘기는, 뚫린다는 얘기는, 그러한 금융거래 자체가 다 뚫린다는 얘기와 동일하게 보시면 됩니다."

    이런 가짜 지문을 악용해 실제로 최근 경북 지역 일부 공무원이 초과 근무 수당을 챙겼고 땅주인의 지문을 위조한 토지사기단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9월 560만 명의 지문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돼, 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영현/유니온커뮤니티 연구소장]
    "지문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재발급이 안 된다는 부분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안업계는 패턴만 읽는 지문인식에 안전장치를 더하는 생체 융복합 기술개발에 나섰습니다.

    가짜 지문에선 나타나지 않는 실제 피부 속 혈액의 움직임까지 파악하거나 전기 자극을 줘서 미세한 땀이 나는지 아닌지를 이중, 삼중 확인하는 기술이 개발될 정도입니다.

    얼굴형태나 음성 같은 생체 인증도 제각각 따로따로 할 경우 위변조 가능성이 있어, 융복합 생체인증이 보안업계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박천섭/SK주식회사 C&C 본부장]
    "(얼굴)사진이라는 것은 변조가 가능하고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음성과 결합된 입 모양이라든지, 그걸 결합해서 본인인증을…."

    핀테크 거래는 이미 일상이 됐고,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에도 지문 인증이 곧 도입될 전망입니다.

    생체인증 시대에 걸맞은 보안 대책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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