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대국이 내일 시작됩니다.
'바둑판 모양을 보는 순간 정답을 알아낸다'는 고수의 직관이 30초 동안 10만 번의 수를 읽어내는 인공지능의 막대한 계산 능력을 이길 수 있을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기의 대결을 손병산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 리포트 ▶
국내외 취재진 300여 명이 몰려든 기자회견장.
여유 있는 표정으로 등장한 이세돌 9단은 승리를 자신했지만, 첫 대국을 하루 앞둔 만큼 좀 더 신중해졌습니다.
[이세돌 9단]
"5대0으로 만들려고 최선을 다할 것인데요. 한 판이라도 인간적인 실수가 나온다면 패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자신감은 여전하고, 컴퓨터가 인간의 직관을 100% 따라오는 건 무리"라며 주특기인 파격적인 바둑을 둘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승률을 반반으로 보고 있는 구글 측에선 미국서 날아온 에릭 슈미트 회장이 깜짝 등장해 역사적인 대국임을 강조했습니다.
[에릭 슈미트/구글 지주회사 회장]
"승패 결과와 상관없이, 인류가 승리하는 겁니다."
학계와 바둑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특히 평범을 벗어난 독창적인 수를 둔다면, 인공지능도 대처하지 못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도 많습니다.
일단 알파고가 더 강해졌습니다.
최근 다섯 달 동안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스스로 학습해온 만큼 실력이 향상된 겁니다.
또 판후이 때보다 경기 시간이 두 배 늘어나 알파고의 연산에 여유가 생겼고 기계라서 대국 내내 지치지 않는 것도 강점입니다.
[김진호/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변칙수라는 건 상대가 변칙수라는 걸 알고 겁을 먹을 때 변칙수지, 상대가 전혀 겁을 먹지 않고, 감정도 없고..."
이번 대결은 내일 오후 1시 첫 대국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다섯 차례 열립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뉴스데스크
손병산
손병산
'직관이냐 계산이냐', 이세돌 vs 알파고 내일 역사적 대국
'직관이냐 계산이냐', 이세돌 vs 알파고 내일 역사적 대국
입력
2016-03-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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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3-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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