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얼마 전 일본에서 10대 유행어로 뽑힌 신조어입니다.
'JK 비즈니스', 여고생을 뜻하는 일본어 '조시코세'를 알파벳 약자로 표현한 건데요.
성인 남성이 돈을 주고 여학생과 시간을 보내는 산업을 뜻합니다.
유행어로 선정될 만큼 우후죽순 성행하고 있다는데, 현지 조사를 벌인 유엔이 일본 정부에 JK비즈니스를 금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아키하바라의 밤거리.
짧은 치마를 입은 10대 여학생들이 성인 남성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벌입니다.
이들이 일하는 업소 내부에는 여학생들의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고, 남성들은 맘에 드는 여학생을 골라 원하는 옷을 입힌 뒤 산책을 나가거나 마사지를 받는 등 둘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남성 손님]
"(죄책감은 없어요?) 특별히 이상한 행위는 하지 않았어요."
이런 업소는 도쿄에만 2백여 곳.
여기서 일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가정 불화로 집을 나왔거나 학교를 자퇴한 10대 여학생들로, JK산업에 종사하는 여학생들은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학생]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돼 괜찮아요."
날로 번창하는 JK산업에 유엔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유엔 아동 성매매 특별보고관은 보고서에서, "여학생들이 성적 서비스 제공을 강요당할 수 있다"며, "일본 정부는 JK산업을 즉각 금지하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대한 부정확하고 불충분한 설명이 포함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유엔은 최근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권고했고, 왕실의 여성 차별 문제 등을 잇달아 지적해 일본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뉴스데스크
이기주
이기주
유엔 "日, 여학생 성 산업 'JK비즈니스' 금지" 권고
유엔 "日, 여학생 성 산업 'JK비즈니스' 금지" 권고
입력
2016-03-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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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3-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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