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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 명 리스트' 경찰도 매수한 성매매 조직

'22만 명 리스트' 경찰도 매수한 성매매 조직
입력 2016-03-17 20:34 | 수정 2016-03-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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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2만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이른바 '성매매 리스트'를 수사해온 경찰이 이 명단을 작성한 대규모 성매매 알선조직을 적발했습니다.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들은 물론, 뒤를 봐주고 성 접대를 받은 경찰들까지 10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만 명의 명단이 담긴 성매매 리스트입니다.

    리스트를 작성한 성매매 알선 조직은 인터넷 등에 여성 사진을 올려 성매수 남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성매매 여성들과 이른바 '조건 만남'을 주선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남성들의 개인 정보를 모아 리스트를 만든 겁니다.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과) 얘기를 하다 보면 직업이 됐든, 저희가 알 수 있는 게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다 알려줬어요."

    총책 36살 김 모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채팅팀'과 '운전팀', 그리고 '성매매 여성들'로 역할을 나눠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나중엔 중·고교 동창들이 하부 조직 6개를 나눠 관리하는 대규모 알선 조직으로 덩치가 커졌습니다.

    성매매로 거둬들인 부당 이득만 13억 원, 경찰들을 상대로 한 성 접대와 로비까지 이뤄졌습니다.

    피의자들은 이곳 강남 일대 다세대주택을 월세로 임대한 후 2~3개월에 한 번씩 이동하는 방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김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 남성 등 100여 명을 검거하는 한편, 경찰관 3명을 대기발령했습니다.

    하지만, 22만 명에 달하는 성매매 리스트 대신 압수된 성매매 장부 속 5천 건의 거래만 조사해 수사에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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