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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제2의 샤오미? 전기차가 선봉 중국차의 습격

[집중취재] 제2의 샤오미? 전기차가 선봉 중국차의 습격
입력 2016-03-26 20:21 | 수정 2016-03-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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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자동차라고 하면, 값은 싸지만 허술한 차일 거라는 생각이 드시죠.

    외국 차를 베끼는 '짝퉁 차'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자동차들인데요.

    무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제2의 샤오미 돌풍을 노리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자동차 기업들을 정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내외 145개 업체가 20여 종의 전기차를 선보인 박람회.

    궁금증이 집중된 건 올 하반기 줄줄이 국내 진출을 선언한 중국 자동차들이었습니다.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주목받는 전기버스에, 최근 시장의 대세인 소형 SUV 스타일의 전기차까지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이순종/JAC모터스 판매업체 대표]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와 있고요. (경쟁차 가격인) 4천만 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중국 일반 자동차는 이미 국내 시장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픽업트럭과 밴처럼 자영업자를 겨냥한 차인데, 판매 개시 두세 달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소형 화물차는 차량 값이 국내 모델보다 100여만 원 비싸지만 안전과 편의 사양, 최대 적재량이 더 뛰어나 상품성이 만만찮다는 평가입니다.

    [이상우/중국 미니밴 운전자]
    "우리보다는 기술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차가 흔들림이 없고 타보니까 너무 좋아서..."

    중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 전략은 치밀합니다.

    전기 버스의 경우 올해 전국 지자체의 도입 수요만 5백여 대인데 현재 사업성을 갖춘 우리 기업이 거의 없고, 소형 화물차와 픽업트럭은 국내 업체가 독점하던 시장이어서 가격 대비 성능으로 경쟁이 가능합니다.

    기술력이 앞선 전기차를 중심으로 맞춤형 틈새 전략을 펴는 겁니다.

    [가오샹쉬/베이징자동차그룹 부장]
    "판매한 차량의 사후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한국 시장조사도 하고 있습니다."

    공격적 투자도 시작돼, 조이롱 자동차는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광주에 2천5백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연간 1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우리 부품 업체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판매는 물론 동남아 수출까지 노리는 포석입니다.

    [어우양광/조이롱자동차 부사장]
    "우리 기업과 한국의 업체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이익을 나눌 수 있는 협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중국 차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2013년 상륙해 버스 550대를 팔아치우며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 업체도 안전벨트와 속도제한장치 결함이 드러나 리콜을 했습니다.

    [육진범/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국내 인증 문제 등의 이유로 시장 확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어(중장기적으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중국 차 판매량은 미미하지만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

    14억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자동차가 어느새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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