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를 둘러싼 갈등이 칼부림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현대화를 반대하는 상인이 수협 임직원과 용역 보안업체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택시에서 내린 파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다짜고짜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보안업체 직원을 흉기로 찌릅니다.
또 다른 보안직원이 남성을 제지하려고 다가가자 오히려 흉기로 위협하며 달려듭니다.
흉기를 든 남성이 노량진수산시장 일대를 돌아다니는 무법 활극이 계속되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던 남성은 테이저 건을 맞고 나서야 체포됐습니다.
[진은섭/목격자]
"사람들한테 욕설을 하면서 경호원들한테 막 욕설을 하고, '죽인다' 면서 막 (흉기를) 휘둘렀거든요."
이 남성은 노량진시장 현대화사업을 반대해 온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50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시장에 오기 앞서 영등포의 한 노래방으로 수협 경영본부장과 현대화TF 팀장을 불러냈습니다.
이후 "임대료를 낮추고 점포면적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거절당하자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습니다.
[최 모 씨/수협 경영본부장]
"대화를 조금 하다가 밥 시키고 이야기 하고 슬슬 시비를 걸더니 정색을 하면서…"
지난달 말엔 비대위 소속 상인이 수협 직원의 손바닥을 송곳으로 찌르고, 음주상태로 차를 몰던 상인이 수협 직원 2명을 들이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한 김씨를 검거해, 술에서 깨는 대로 조사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뉴스데스크
최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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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갈등, 칼부림으로 이어져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갈등, 칼부림으로 이어져
입력
2016-04-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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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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