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유사시 기계화부대의 신속한 도하 능력은 전쟁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우리 군 최신예 K-2 흑표 전차가 공병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잠수해 강을 건너는 대규모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김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육군 K-2 흑표 전차가 강 건너 적진을 향해 일제히 사격을 개시합니다.
적군의 방어선을 즉시 무력화하려면 공병의 부교 가설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
무게 55톤의 흑표 전차들이 연막탄을 쏘아 올리며 강으로 돌진합니다.
최대 4.1m까지 잠수 도하가 가능한 K-2 전차에게 3m 깊이의 하천은 장애물이 되지 못합니다.
전차 위로 높이 솟은 스노클은 전차장이 적 동태를 살피는 관측탑이자 승무원들이 호흡할 공기 통로입니다.
차체 대부분이 물에 잠겨있어도 내부로는 물 한 방울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속에서도 최고 시속 15km까지 낼 수 있어 3백m 폭의 강을 건너는데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자체 부력으로 물에 떠갈 수 있는 K-200 장갑차는 병력을 싣고도 신속히 강을 건넙니다.
[박성호/육군 20사단 전차대대장 중령]
"육군 기계화부대에게 하천은 장애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기동로라는 인식으로 전광석화 같이 기동하여 적의 주력을 격멸하겠습니다."
2년 전부터 전력화가 시작된 흑표 전차는 차체가 흔들려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첨단 장비도 갖췄습니다.
육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기계화 부대의 독자적인 도하 능력을 다시 점검했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재홍
김재홍
"강물도 거침없다", 최신예 전차 'K-2 흑표' 도하 훈련
"강물도 거침없다", 최신예 전차 'K-2 흑표' 도하 훈련
입력
2016-04-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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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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