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국에서 길을 가던 외국인 관광객 일가족이 현지인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태국에서 최근 이런 섬찟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방콕 서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국의 관광지 후아힌.
현지인 청년이 외국인 남성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두릅니다.
항의하는 남성의 60대 노부모도 쓰러뜨리고 얼굴을 발로 걷어찹니다.
피해자들은 스코틀랜드 관광객들.
이들 일가족 세 명이 땅바닥에 널브러져 꼼짝 못할 때까지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차이야껀/후아힌 경찰서 서장]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부딪쳐 우발적으로 사고가 났어요. 용의자들은 폭력배가 아닙니다."
지난 2월에는 프랑스인 관광객 네 명이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범인들은 이들 중 모녀를 끌고 가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배낭여행 중이던 영국인 남녀가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는데, 여자는 성폭행까지 당했습니다.
태국 총리는 외국 여성들의 겁없는 옷차림도 문제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프라윳/태국 총리]
"관광객들은 태국이 아름답고 안전하고 뭘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비키니 입고 막 돌아다니잖아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일부 현지인들의 반감이 폭력 사태로 비화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뉴스데스크
서민수
태국서 외국인 관광객 '무차별 폭행' 파문
태국서 외국인 관광객 '무차별 폭행' 파문
입력
2016-04-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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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4-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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