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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장기 결석해도 졸업장, '엉터리 학사관리' 왜?

[집중취재] 장기 결석해도 졸업장, '엉터리 학사관리' 왜?
입력 2016-04-30 20:12 | 수정 2016-05-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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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학생이 출석을 하지 않아도 졸업을 할 수 있고, 또 출석률이 떨어지는 학생에게 일부 학비까지 지원해주는 대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 대학은 정부의 지원금은 꼬박꼬박 타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의 한 대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는 교실도 있지만 예정된 수업이 이뤄지지 않거나 빈자리가 더 많은 교실도 보입니다.

    한 학과의 이번 학기 3,4월 출석부입니다.

    4학년에선 학생 15명 중 2명만 출석체크가 돼 있고, 2학년에서도 학생 15명 중 8명은 단 하루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난해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이 대학에서 학점을 받지 못해 졸업이 유예된 경우는 단 25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5%도 안 됩니다.

    교수들은 엉터리 학사관리가 가능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강/해당 대학 교수]
    "학교에 안 나온 학생들을 정상적으로 0점 처리해 올리면 학과장이 임의대로 다 수정을 하는 거예요. 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학과장이 알기 때문에…"

    일부 성적표에는 교수의 평가 옆에 학과장이 직접 써넣은 점수가 적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학과장 점수가 실제 성적으로 반영됐습니다.

    일부 교수들은 일정 학생 수를 유지하기 위해 학생 등록금을 교수들이 대신 내준 의혹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성화 대학 선정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학교 측이 교수들에게 편법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전종원/해당 대학 퇴직 교수]
    "강조를 합니다. 학과에서 알아서 하라고. 신입생 충원율을 위해서 대납을 해 줄 수밖에 없죠."

    이 대학은 4년 전에도 수업을 듣지 않은 공무원과 직장인들에게 학점을 줬다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2년 뒤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돼 매년 20억 원 넘는 국고 지원을 타냈습니다.

    대학 측은 비리로 징계가 예정된 교수들이 학교를 흠집 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종식/해당 대학 산학협력처장]
    "매월 학사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특성화 대학 육성 예산은 모두 1조 5천억 원으로 지난 2년 동안 70여 개 전문대학이 6천억 원 정도의 정부 지원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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