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청주공항 활주로에 승용차가 난입해 소동이 벌어졌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한 50대 여성이 함께 활주로를 쓰는 공군비행단에서 골프회동을 가진 뒤, 차를 몰고 집에 가다 길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일 밤 청주국제공항.
승용차 한 대가 항공기 계류장에 난입하더니 활주로까지 진입해 타이어가 펑크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관제탑에 발견될 때까지 10분 넘게 공항 안을 달렸습니다.
운전자 59살 이 모 씨는 청주공항과 활주로를 함께 쓰는 제17전투비행단 골프회동에 참석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제17전투비행단 관계자]
"(펑크 난) 차량을 빼는 것도 움직일 수 있어서 그냥 따라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씨는 길을 잃은 채 군 시설과 공항 보안구역을 넘나들었고 헌병 초소까지 통과했지만 집에 간다는 말에 아무런 제지 없이 무사통과였습니다.
음주운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비행단에서 열린 행사에는 지역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모임 참석자들은 당일 오전부터 부대 안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저녁에는 술판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임 참석자]
"좋은 취지로 가진 모임인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책임을 같이…(통감합니다)"
이 소동으로 당시 청주공항에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4편의 이착륙이 최대 20분 정도 지연되는 운항 차질을 빚었습니다.
국토부가 조사에 들어갔고 청주공항도 테러대비책에 문제가 없었는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재욱
이재욱
청주공항 활주로 질주 민간인 "전투비행단 제지 없어"
청주공항 활주로 질주 민간인 "전투비행단 제지 없어"
입력
2016-05-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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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5-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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