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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붐에 '알박기' 기승

중국, 부동산 개발붐에 '알박기' 기승
입력 2016-05-06 20:27 | 수정 2016-05-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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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동안 부동산 개발붐이 크게 일었던 중국에서는 이른바 알박기가 곳곳에서 문제가 됐었는데요.

    최근 주요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알박기 분쟁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동부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택지개발지역에 4층짜리 건물이 섬처럼 서 있습니다.

    옥상에 중국 국기까지 걸어놓고 철거에 맞서고 있습니다.

    허난성 뤄양시의 이 5층짜리 주택은 인터넷에서 이른바 '호화 알박기'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당국이 구도심을 재개발하면서 대부분 철거를 마쳤지만 지역의 당 간부가 소유하고 있는 이 집은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왜 철거를 안 합니까?)
    "많은 돈을 들여서 좋은 건물을 지었는데, 철거 보상금이 적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른바 '알박기' 때문에 도로를 기형적으로 만든 곳도 있습니다.

    쓰촨성의 이 왕복 6차선 도로는 2층짜리 낡은 주택이 오른쪽 2개 차로를 막고 있습니다.

    집주인이 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버티자 집을 그대로 둔 채, 우선 급한 대로 도로를 개통한 겁니다.

    [간젠궈/담당 공무원]
    "집주인은 철거보상협약을 체결했는데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철거에 반대하며 건물 전체를 시진핑 주석의 사진으로 도배하는 바람에 공안이 부랴부랴 떼어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상하이와 선전 같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개발지역의 알박기 분쟁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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