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정은의 이번 발언들을 보면 핵보유국임을 공식 천명하면서 동시에 비핵화를 언급하고 대화와 협상도 제시하는 모순되는 부분이 엿보였습니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오해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며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세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들처럼 '핵군축' 노력은 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에 나설 의지는 전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책임 있는 핵보유국, 주체의 핵강국으로 위용 떨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기존 입장을 집대성한 것에 불과하다며 핵개발 의지가 전혀 변함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와 관련한 주장 역시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입장을 다시 한 번 반복한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입장입니다.
북한이 당대회에서 서울해방작전 등 위협적인 언급을 하면서 대화를 동시에 거론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직접 비핵화를 언급하고 당대회에서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거론하고 더 나아가서 군사회담 제의했다. 이것은 나름대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는 또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당 대회 이전과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를 보일 때까지 대북제재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뉴스데스크
오해정
오해정
비핵화 거부에 '통남봉미', 北 의도는?
비핵화 거부에 '통남봉미', 北 의도는?
입력
2016-05-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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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5-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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