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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창문으로 탈출, 응급차 훔쳐 '광란 질주'

정신병원 창문으로 탈출, 응급차 훔쳐 '광란 질주'
입력 2016-05-18 20:23 | 수정 2016-05-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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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신병원을 탈출한 50대 남성이 구급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으며 도주극을 벌였는데, 그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잡혔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병원 앞에 주차된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직원들이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54살 박 모 씨가 구급차에 올라타고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열쇠가 꽂혀 있던 구급차의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한 박 씨는 잠시 후 앞서 가던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나와라. 죽어봐라. 죽어봐라."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더니, 또 다른 차량과 부딪칩니다.

    1.4km를 달린 박 씨의 도주극은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 등 시민 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충동장애로, 격리 병동 1층 독방에 있던 박 씨는 실내 환기를 위해 열어 둔 창문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병원을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2분 정도.

    도주 방지 시설이라곤 방충망 한 겹이 전부였고, 병원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정신병원 관계자]
    "쇠창살 이런 게 정신병원 하면 따라다니는 단어들입니다. 그런 부분을 불식하기 위해서 철거를 다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강도 상해와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와 별도로 정신 감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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