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강남역 사건을 경찰은 어제 정신이상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죄로 규정했는데요.
사실이다, 아니다 갑론을박이 있는데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는 20대 여성들이 오늘 항의시위를 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여성 10여 명이 서울 서초경찰서 앞마당에 누워 있습니다.
자칭 '여성주의 활동가'라고 밝힌 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을 '묻지마 범죄'로 규정한 경찰을 규탄했습니다.
전형적인 '여성혐오 범죄'라는 겁니다.
이를 전담하는 수사 조직을 만들라고도 했습니다.
사건 발생 1주일을 맞는 내일은 '나쁜 여자들의 밤길 걷기'라는 이름으로 사건현장 거리를 걷는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김세정/시위 참가자]
"집단의 문제를 개인에게 돌리는, 환원시키려는 시도들이라고 보이거든요."
추모 현장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는 언쟁과 비방, 몸싸움 같은 갈등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20일에는 분홍색 코끼리 옷을 입고 "안전한 나라를 함께 만들자"던 31살 김 모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남녀가 서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던 여중생이 팻말을 뺏기고 한 여성에게 밀쳐지기도 했습니다.
추모 쪽지 4장을 누군가 떼내 불태운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추모 쪽지는 내일 비 소식을 앞두고 서초구청으로 옮겨졌고, 경찰은 내일 오전 현장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재민
이재민
"여성 혐오 범죄다" 20대 여성들 곳곳에서 항의시위
"여성 혐오 범죄다" 20대 여성들 곳곳에서 항의시위
입력
2016-05-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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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5-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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