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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CCTV 등지고 학대, 거울에 비쳐 알았다"

"보육교사 CCTV 등지고 학대, 거울에 비쳐 알았다"
입력 2016-05-25 20:27 | 수정 2016-05-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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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살배기 아이를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본인은 훈육이라고 해명했지만 아이에게 손을 대는 모습이 거울에 반사되면서 CCTV에 찍혀 증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살 여자아이가 잠자리에서 뒤척이자 보육교사가 CCTV를 등지고 앉아 아이를 일으켜 앉힙니다.

    단순한 훈육인지 분간이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거울을 보니 교사가 눈물을 닦으려는 아이의 손을 때리고 얼굴을 강하게 미는 장면이 비칩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어머, 어…. 이것도 거울 없었으면 또 증거 없다고 달래주는 거라고 얘기했을 텐데."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불 꺼진 방에 남겨두기도 하고, 밥을 늦게 먹는다고 식판을 낚아채고, 청소하는 척 책상으로 밀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아…애 지금 울어…저런 미친X이 저거."

    학부모들은 교사가 CCTV를 의식해 교묘하게 학대를 해왔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피해 어린이 아버지]
    "일부러 CCTV를 등지고 앉아있는 거죠. CCTV 사각지대에 애를 세우고 때리거나 벌을 세우고 한 것이 살짝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은 훈육이었을 뿐 학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학대라고 볼 수 있을까요. 지도차원에서 했지, 방임차원은 있을 수도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경찰은 화면 속 보육교사 27살 민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2달치 CCTV 영상을 분석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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