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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기온에 꽃매미 기승, 과수농가 '시름'

따뜻해진 기온에 꽃매미 기승, 과수농가 '시름'
입력 2016-05-28 20:22 | 수정 2016-05-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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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이것은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종 꽃매미입니다.

    유독 올해는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아열대성인 꽃매미의 생존율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성의 한 포도밭입니다.

    포도나무 잎사귀를 들춰보면 까만 몸통에 흰색 반점이 있는 벌레들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알에서 갓 부화한 꽃매미 유충들입니다.

    잎의 양분을 빨아먹고 열매 성장도 방해하는 꽃매미는 포도농사를 망치게 하는 해충입니다.

    [민경설/포도 재배 농민]
    "당도가 있어서 이런 이파리나 줄기에 묻으면 검게 변해요. 냄새도 나고 아주 혐오스러워요."

    10년 전 중국에서 유입된 꽃매미는 가을이면 수백 개의 알을 낳는데 다음해 봄에 부화합니다.

    따뜻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꽃매미가 우리나라에서 확산되고 있는 건 겨울 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이 늘면서 2013년 64%였던 꽃매미의 겨울 생존율이 3년 사이 81%로 높아졌습니다.

    [이영수/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동절기 온도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자연 부화 정도에 가까운, 영향을 안 미치는 그런 높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성과 평택을 포함해 경기도 6개 시군의 포도 재배 농가가 피해를 입는 면적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꽃매미 천적이 없어 성충으로 자라기 전 살충제를 꼼꼼하게 뿌려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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