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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 쉬기까지, 초소형 로봇 '로보비'의 진화

날다 쉬기까지, 초소형 로봇 '로보비'의 진화
입력 2016-05-28 20:31 | 수정 2016-05-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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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드론을 한번 볼까요.

    '벌'을 닮은 로봇이라 해서 '로보비'라고 불리는 건데요.

    하버드대학을 대표하는 로봇이기도 합니다.

    공기 중에서는 물론이고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고 최근엔 풀잎에 붙어 쉬면서 전력을 아끼는 수준까지 진화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게 0.1g, 실제 꿀벌만큼 가볍고 작은 비행 로봇 '로보비'가, 날다가 나뭇잎에 착 달라붙습니다.

    날갯짓을 멈추고 쉬는 겁니다.

    정전기 발생 원리를 적용한 패치를 달아 유리든 나무든, 달라붙는 건데 과거 쉬지 않고 날 때와 비교하면 전력 소모량이 천분의 1로 줄었습니다.

    지난 2009년 하버드 대학은 날개를 다 펴도 3cm에 불과한 세상 가장 작은 비행로봇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훗날 로보비로 명명된 이 로봇은 개발 초기만 해도 곤두박질만 치는 실패작에 가까웠습니다.

    날갯짓을 초당 120번으로 늘리고, 좌우 날개를 다르게 움직이는 능력까지 갖춘 끝에 4년 만에 비로소 제자리 비행과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후 자연상태의 바람을 극복하기 위해 풍동실험이 진행됐고, 작년엔 물속으로 잠수해 날개를 프로펠러처럼 움직이며 수영하는 단계로 진화했습니다.

    [로버트 우드/미국 하버드대 교수]
    "모든 게 처음부터 잘 작동한 건 아닙니다.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실패들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릴 만큼 그 진화가 주목되는 로보비.

    연구진은 큰 로봇이 투입되기 힘든 복잡한 재난현장에서 효율적인 수색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성능을 계속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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