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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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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전북현대 '심판 매수' 의혹, K리그 '술렁' 돌파구는?
[뉴스플러스] 전북현대 '심판 매수' 의혹, K리그 '술렁' 돌파구는?
입력
2016-05-31 20:43
|
수정 2016-05-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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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축구 K리그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5년 전 승부조작 파문에 이어서, 이번엔 챔피언 전북이 심판매수 의혹에 휩싸인 건데요.
잊을 만하면 터지는 K리그 비리.
이를 끊어낼 방법은 없는지,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심판매수 파문 이후 첫 K리그 경기가 열린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북 홈 팬들이 로비 연루자들과 프로축구연맹을 향한 쓴소리를 문구에 담았습니다.
목청껏 응원을 이어가지만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김진웅/전북팬]
"K리그 팬으로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자체가 마음 아프고요."
[노태형/전북팬]
"최악에는 강등도 된다고 하고. 경남이 받았던 징계 수위만큼은 나올 것 같아요."
일등 구단마저 심판 매수에 연관됐다는 건 엄청난 충격입니다.
전북 왕조를 일군 두 수장이 퇴진의 뜻을 내비칠 정도입니다.
[최강희/전북 감독]
"연도나 시기에 상관없이 당연히 감독이 책임져야 합니다."
[이철근/전북 단장]
"자녀가 잘못되면 부모가 책임지잖아요. 이 구단의 단장입니다. 제가."
승부조작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5년 만에 터져 나온 비리 사태는 전북만이 아닌 K리그 전체의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K리그는 지난 30년 동안 5개에서 23개 구단으로 늘어나며 5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60% 이상인 14개가 시도민·군경구단인데다, 평균 관중 수는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외형 키우기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도민구단의 어려운 상황은 리그 전체의 위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인천은 수당 체납으로 소송 중이고 강원은 창단 2년 만에 자본이 잠식됐습니다.
돈을 앞세운 중국과 중동에 스타들을 빼앗겨 갈수록 흥행이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 로비 파문은 K리그의 존립 자체를 흔드는 직격탄입니다.
[조성식/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구단·연맹 차원의 중징계적 자책 혹은 징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정 의지가 약하면) 향후에도 더욱 팬들이 외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승부조작사건 이듬해인 2012년 K리그 평균관중은 실관중집계와 맞물려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사건이 터진 후 수습에 급급하기 보다는 대규모의 비위 적발 전담 기구를 설치해 사전에 원천봉쇄해야 합니다.
전북 팬들은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면서 팀을 향한 응원은 멈추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개선할 건 개선하면 됩니다. 여러분, 우린 우리 선수들 끝까지 지켜줍시다!"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는 팬들을 위해 위기의 K리그가 뼈를 깎는 고통으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5년 전 승부조작 파문에 이어서, 이번엔 챔피언 전북이 심판매수 의혹에 휩싸인 건데요.
잊을 만하면 터지는 K리그 비리.
이를 끊어낼 방법은 없는지,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심판매수 파문 이후 첫 K리그 경기가 열린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북 홈 팬들이 로비 연루자들과 프로축구연맹을 향한 쓴소리를 문구에 담았습니다.
목청껏 응원을 이어가지만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김진웅/전북팬]
"K리그 팬으로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자체가 마음 아프고요."
[노태형/전북팬]
"최악에는 강등도 된다고 하고. 경남이 받았던 징계 수위만큼은 나올 것 같아요."
일등 구단마저 심판 매수에 연관됐다는 건 엄청난 충격입니다.
전북 왕조를 일군 두 수장이 퇴진의 뜻을 내비칠 정도입니다.
[최강희/전북 감독]
"연도나 시기에 상관없이 당연히 감독이 책임져야 합니다."
[이철근/전북 단장]
"자녀가 잘못되면 부모가 책임지잖아요. 이 구단의 단장입니다. 제가."
승부조작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5년 만에 터져 나온 비리 사태는 전북만이 아닌 K리그 전체의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K리그는 지난 30년 동안 5개에서 23개 구단으로 늘어나며 5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60% 이상인 14개가 시도민·군경구단인데다, 평균 관중 수는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외형 키우기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도민구단의 어려운 상황은 리그 전체의 위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인천은 수당 체납으로 소송 중이고 강원은 창단 2년 만에 자본이 잠식됐습니다.
돈을 앞세운 중국과 중동에 스타들을 빼앗겨 갈수록 흥행이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 로비 파문은 K리그의 존립 자체를 흔드는 직격탄입니다.
[조성식/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구단·연맹 차원의 중징계적 자책 혹은 징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정 의지가 약하면) 향후에도 더욱 팬들이 외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거든요."
승부조작사건 이듬해인 2012년 K리그 평균관중은 실관중집계와 맞물려 40% 이상 감소했습니다.
사건이 터진 후 수습에 급급하기 보다는 대규모의 비위 적발 전담 기구를 설치해 사전에 원천봉쇄해야 합니다.
전북 팬들은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면서 팀을 향한 응원은 멈추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개선할 건 개선하면 됩니다. 여러분, 우린 우리 선수들 끝까지 지켜줍시다!"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는 팬들을 위해 위기의 K리그가 뼈를 깎는 고통으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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