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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훌리건' 추방에 항의, 축구 갈등이 외교 마찰로

러시아 '훌리건' 추방에 항의, 축구 갈등이 외교 마찰로
입력 2016-06-17 20:29 | 수정 2016-06-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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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랑스 정부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난동을 부린 러시아 훌리건들에게 추방과 징역 등 초강경 조치를 취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외교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축구팬들의 난동이 벌어진 지난 11일 잉글랜드-러시아전.

    일방적으로 때리는 쪽은 러시아 훌리건이고 대다수 맞는 쪽은 잉글랜드 훌리건들입니다.

    러시아 훌리건들은 현장에서 거의 도망쳤는데, 사흘 뒤 이들을 잡기 위해 프랑스 경찰 특수부대가 러시아 축구팬들이 탄 버스를 멈춰 세우고 43명 전원을 모두 잡아 가뒀습니다.

    러시아 측은 즉각 강력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세르게이/러시아 외무장관]
    "프랑스의 구금 조치는 비엔나조약의 결의를 모두 위반한 것입니다."

    하지만, 프랑스법원은 러시아 축구팀 팬 관리국장 등 3명에게 최고 징역 2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동시에 난동을 벌인 20명의 러시아 축구팬들을 다음 주에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브리스/프랑스 검사]
    "선고는 스포츠를 폭력으로 물들이는 난동자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독일에서도 러시아 훌리건 6명을 체포했고, 유럽축구연맹은 또 경기장 난동이 발생하면 러시아 대표팀을 실격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더 이상 반러감정을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고, 일부 러시아 의원들은 축구장 소동은 러시아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서방의 음모라고까지 주장하는 등 축구장 싸움이 외교 비난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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