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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인천 공원에 아들 유기 "한국인 친모 양육 거부"

프랑스인, 인천 공원에 아들 유기 "한국인 친모 양육 거부"
입력 2016-06-20 20:28 | 수정 2016-06-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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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프랑스 남성이 우리나라에 입국하자마자 어린 아들을 공원에 버렸다가 구속됐습니다.

    한국인 친모도 양육을 포기하면서 생긴 일인데, 아이는 결국 보육시설에 맡겨졌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오후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공원에서 4살배기 아이가 혼자 흙장난을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져도 아무도 데리러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최관묵 경위/당시 출동경찰]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어서 '혹시라도 부모가 일이 있거나 사고가 있나'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경찰들은 아이를 데려와 4시간 동안 보호하며 부모를 기다렸지만, 아이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공원 부근 CCTV에서 아이와 함께 차량에서 내리는 남성을 발견한 경찰은 차적조회 끝에 39살의 프랑스인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4년 전 프랑스에서 만나 동거하던 한국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작년에 헤어지고, 아이를 친엄마에게 맡기려고 한국에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엄마가 양육을 거부하고, 새로 사귄 한국인 여자친구도 거절하자 입국하자마자 아이를 공원에 버리고 가버린 겁니다.

    [000보육시설 직원]
    "문화충격일 거 아니에요. 알 수 없는 어떤 이런 상황에 놓여진 것이…이야기도 잘 못 알아듣고 그러다 보니까 잘 안 먹어서…"

    부모가 모두 양육을 포기한 아이는 난생처음 온, 낯선 나라의 보육시설에 맡겨졌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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