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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진영 '거짓말' 공약 논란, 브렉시트 후회 봇물

탈퇴진영 '거짓말' 공약 논란, 브렉시트 후회 봇물
입력 2016-06-28 20:08 | 수정 2016-06-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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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브렉시트 관련 소식입니다.

    유럽연합을 떠나도 영국은 번영할 수 있다는 주장에 솔깃해 브렉시트 찬성표를 던졌던 영국인들.

    그런데 탈퇴진영이 내세웠던 핵심 공약들이 하나둘씩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브렉시트 결정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런던 이주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등 EU 탈퇴파의 홍보 버스.

    매주 EU에 내는 분담금 3억 5천만 파운드를 건강보험에 쓰자고 돼 있습니다.

    [나이젤 파라지/독립당 대표(투표 전)]
    "너무 많이 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써야죠."

    그런데 막상 국민투표에서 승리한 뒤엔 정색하고 말을 바꿨습니다.

    [나이젤 파라지/독립당 대표(투표 후)]
    (그 돈이 확실히 건강보험에 가는 건가요?)
    "아니요, 그건 탈퇴진영의 실수였습니다."
    (그거 때문에 많이 탈퇴표를 던졌는데요?)

    또 사실상 가장 큰 화두였던 이민자 문제도 논란입니다.

    탈퇴진영은 이민자의 유입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전 런던시장(투표 전)]
    "인구가 급증할 수밖에 없어요. 곧 7천만, 8천만 명이 될 겁니다."

    그런데 투표 뒤 존슨 전 시장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연합과 자유무역을 지속하고, 영국인들은 다른 EU 국가에서 일하거나 거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국인들이 유럽연합 내에서 자유롭게 교역하고 이동하려면 다른 회원국에게도 같은 권리를 줘야 하기 때문에 이민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필립 해먼드/영국 외무장관]
    "EU가 단일시장 접근을 유지시켜주면서 이민자 통제는 허용해주겠습니까? 완전 착각이죠."

    그래서 브렉시트를 후회한다는 의미의 리그렉시트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탈퇴 반대 시위가 예고돼 있는데 규모가 작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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