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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는 알고 있다? 美서 재판 증거 채택 검토

'앵무새'는 알고 있다? 美서 재판 증거 채택 검토
입력 2016-06-28 20:26 | 수정 2016-06-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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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앵무새의 소리가 살인사건의 법정 증거로 채택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총기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앵무새가 피해자의 마지막 음성을 흉내 내고 있어서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5월, 미국 미시간주의 가정집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현장에는 이 남성의 부인도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는데, 부인은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목격자가 없어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이후 집 안에 있던 앵무새가 특이한 소리를 내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탑니다.

    부부의 말다툼 소리를 앵무새가 재연하기 시작한 겁니다.

    "닥쳐. XX 꺼져. 안 돼. 이런 XX 쏘지 마."

    숨진 남성의 지인들은 앵무새가 피살자의 목소리와 말투를 그대로 흉내 내고 있다며, 부인의 살인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켈러/숨진 남성의 전 부인]
    (TV에서 들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전 남편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어요."

    현지 검찰과 조류 전문가들도 앵무새가 현장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앵무새 소리가 증거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류 전문가]
    "앵무새는 주인과 유대감이 높아서 사건의 기억이 마음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동물이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앵무새 소리의 사상 첫 증거 채택 여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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