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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따라 아이 차별 말자" 유니세프 실험 논란

"복장 따라 아이 차별 말자" 유니세프 실험 논란
입력 2016-06-30 20:46 | 수정 2016-06-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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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니세프가 가난한 어린이들이 받는 차별 실태를 보여주기 위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 때문에 일부 논란도 있는데요.

    어떤 건지, 이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6살짜리 여자 아이에게 깨끗한 옷을 입혀 혼자 길에 서 있게 했습니다.

    곧바로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몇 살이니? (6살이요.) 이 근처에 사니?"

    일부 행인들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아예 쪼그리고 앉기까지 합니다.

    "길을 잃었니?"

    다시 아이 얼굴을 지저분하고 꾸미고, 허름한 옷을 입혀 같은 자리에 서 있게 했습니다.

    한참을 지났는데도 아무도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엔 깨끗한 옷을 입게 한 뒤 식당을 혼자 돌아다니게 했습니다.

    손님들은 아이에게 환한 미소를 건네고, 얼굴을 쓰다듬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허름한 차림으로 들어가자 아까와는 달리 싸늘한 반응이 돌아옵니다.

    [식당 손님]
    "이 아이를 내보내 주세요."

    울음이 터진 아이가 식당을 뛰쳐나가면서 결국 실험은 끝났습니다.

    "다들 저보고 나가라고 했어요. 너무 슬펐어요."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가난한 어린이들이 차별받는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이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델인 아이가 받는 상처를 간과한 잔인한 실험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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