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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주정에 난동까지 밤거리 잠든 취객 '골칫거리'

술주정에 난동까지 밤거리 잠든 취객 '골칫거리'
입력 2016-07-20 20:28 | 수정 2016-07-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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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밤거리에서 잠이 드는 취객들이 많아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술에 취한 사람을 깨우다 싸움이 벌어져 취객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불야성을 이룬 술집 근처.

    만취한 40대가 인도 위에 신발을 벗은 채 큰 대 자로 누워 있습니다.

    순찰차가 도착해 다급히 취객을 깨웁니다.

    "길가에 누워 있었어요, 지금 여기에서."
    "죄송합니다. 들어가세요."

    인근 골목에서도 건물에 몸을 기댄 채 꿈나라를 헤매는 취객이 발견됩니다.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집이 어디예요? 모셔다 드릴게요."
    "이쪽으로 가야죠. 감사합니다."

    지난 15일에는 집 앞에서 잠이 든 40대 취객을 깨우다 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사망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취객이 화를 내며 다툼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취객이 밀쳐 넘어지면서 숨졌습니다.

    이처럼 도로 위에 누운 취객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뜻 나설 수 없는 것입니다.

    [노인호/청주 분평동]
    "도와주고 싶어도 잘못되면 내가 엮이니까… 좋은 소리보다는 나쁜 소리 많이 들어요. 솔직히 현실적으로…."

    17일에도 거리에서 잠이 든 취객이 집으로 데려다 주던 경찰에 난동을 부려 테이저건으로 제압된 일도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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