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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택시도 손님도 없는 '승차대' 확 줄인다

[집중취재] 택시도 손님도 없는 '승차대' 확 줄인다
입력 2016-07-25 20:27 | 수정 2016-07-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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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시내에는 이런 택시 승차대가 400곳 넘게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택시 승객 10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이 승차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실 요즘은 손만 들면 어디서나 택시를 탈 수 있고요.

    스마트폰 앱으로 집 앞까지 부를 수도 있어 유명무실해진 겁니다.

    서울시가 택시 승차대를 확 줄이기로 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압구정동의 한 택시 승차대입니다.

    '버스 전용차로' 바로 옆에 있다 보니 차선을 바꾸기 무섭게 버스들이 경적을 울립니다.

    승차대 쪽으로 들어오려던 택시는 결국, 손님 태우는 걸 포기합니다.

    [택시 기사]
    "수박 겉핥기 행정 아니에요. 승차대를 없애든가, 택시를 허용하든가."

    지하철 5호선 목동역 부근입니다.

    택시들이 불법 주·정차 상태로 승객을 태웁니다.

    바로 옆 출구 쪽에 승차대가 있지만, 택시도, 손님도 없습니다.

    관리도 안 되고 비어 있다 보니 학원 버스나 화물차들이 자리를 차지해 교통체증까지 생기곤 합니다.

    [학원 버스 운전자]
    "택시를 대도 여기서 승객이 타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우리들은 공간이 어느 정도 비니까 잠깐잠깐 놔두는 거죠."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만든 택시 승차대가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어디든 편한 곳에서 탈 수 있고 스마트폰 앱도 일상화돼가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에 승차대가 있는데도 택시 호출앱을 이용할 정도입니다.

    [박재경/택시 승객]
    "굳이 택시 승차대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차피 앱을 많이 쓰니까요. 있는 곳으로 그대로 오시잖아요."

    서울시가 이용률이 낮은 택시 승차대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5년 동안 택시 승차대 160개를 철거하거나 이전한다는 방침인데요.

    서울시내 전체 승차대의 40%에 해당됩니다.

    [양완수/서울시 택시물류과장]
    "(택시) 승차대 이용률이 2% 남짓 밖에 안 됩니다. 택시 승차대 유지관리 비용은 이 부분은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는 이용객이 많은 택시 승차대는 와이파이 서비스 등 스마트 기능을 추가해 시민 편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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