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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파리 관람 중 하차, 호랑이에 '참변'…관광객 2명 사상

中 사파리 관람 중 하차, 호랑이에 '참변'…관광객 2명 사상
입력 2016-07-25 20:30 | 수정 2016-07-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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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관람객이 직접 차를 몰고 구경하는 중국의 한 동물원 사파리에서 관람객이 호랑이에 물려 숨진 사고가 났습니다.

    안전 규정을 어기고 차에서 내렸다가 끔찍한 변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정시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토요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외곽의 한 야생 동물원.

    흰색 승용차가 멈추더니 조수석에서 한 여성이 밖으로 나옵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얘기하는 순간, 뒤에서 호랑이가 달려들어 공격합니다.

    호랑이는 순식간에 여성을 문 채 숲으로 사라졌고, 차 안에 있던 남성과 다른 여성이 황급히 뒤쫓아갑니다.

    곧바로 동물원 경비대가 출동했지만, 결국 여성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여성은 운전하던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차량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야생 동물원은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고 사파리 관람을 즐길 수 있는데,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에는 창문과 차 문을 잠그고 차에서 내리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돼 있습니다.

    [왕슈친/옌칭구 공원관리국 부국장]
    "동물원은 차량을 몰고 관람하는 관광객이 반드시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고 직후 동물원에 영업정지를 내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허베이의 야생동물원에서 차에서 내린 관광객 한 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숨지는 등 중국에선 관람객의 무단행동과 동물원의 관리소홀 등으로 해마다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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