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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비누 아껴써" 고시원 총무, 흉기난동 뒤 자살

"휴지·비누 아껴써" 고시원 총무, 흉기난동 뒤 자살
입력 2016-08-01 20:20 | 수정 2016-08-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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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시원 관리일을 해 오던 40대 남성이 투숙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공용물품인 화장지와 비누를 아껴쓰지 않는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까지 휘둘렀다고 합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 상가 건물입니다.

    2층에 있는 고시원에서 일하는 총무 권 모 씨와 투숙객 73살 이 모 씨가 말다툼을 시작한 건 오늘 오후 1시쯤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권 씨가 투숙객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말리던 고시원 여주인도 손을 베였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얘기하다 말고 그냥 '욱' 하더니 막 성질 내면서 찌르더라고… (여주인은) 말리다가 찔리고…"

    범행 직후 옥상으로 올라간 권씨는 아래로 뛰어내렸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발단은 비누와 화장지 같은 공용물품 때문이었습니다.

    [김윤곤/경기 안산단원경찰서 형사과장]
    "화장지, 비누, 뭐 이런 거 사용 문제로 아마 시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공용물품을 왜 아껴쓰지 않느냐'는 말다툼 끝에 흉기까지 휘두른 겁니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투숙객을 관리해온 권 씨는 평소에도 이 씨와 수차례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모 씨/고시원 투숙객]
    "퐁퐁(세제) 같은 거 가져갔다가 가져와야 자기도 쓰는데. 가져가면 '총무한테 왜 얘기를 안 하고선 갖고 가냐'…"

    경찰은 권 씨가 흉기를 휘두른 뒤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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