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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폭염 '몸살' 주춤했던 지구온난화 가속 페달?

세계 곳곳 폭염 '몸살' 주춤했던 지구온난화 가속 페달?
입력 2016-08-05 20:30 | 수정 2016-08-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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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여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2000년대 들어 한동안 주춤했던 지구 온난화가 다시 가속화 되는 게 아니냐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동에선 이례적인 54도 열파가 관측돼 세계기상기구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은 45도 안팎 열돔에 갇혔고 눈이 일찍 녹은 시베리아 동토는 거대한 산불 연기에 연일 휩싸여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 2003년부터 10년 동안은 주춤하다가, 최근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올 상반기는 더욱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는 일정하게 증가하는데 온난화는 왜 정체와 가속을 보이는지를 밝히기 위해, 최근 미국 나사 연구팀이 전 세계 바다에 설치된 수중관측기 3500여 대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온난화가 정체됐던 과거 10년간 온실가스로 인한 열 증가분이 바다로 흡수돼 서태평양 수중에 쌓였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 온난화도 다시 속도를 낸다는 게 연구진 설명입니다.

    [NASA 연구 해설]
    "따뜻한 수중의 열이 수면으로 올라오면 대기에 영향을 줘 온난화를 가속 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선 태평양 수온 패턴이 장기간에 걸쳐 뒤바뀌는 태평양 10년 주기 진동, 이른바 PDO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진동이 최근 음에서 양으로 돌아서면서 수중에 숨은 열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겁니다.

    [김선태/APEC 기후센터 팀장]
    "(태평양 진동이)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키지 못하는 양의 위상에 막 들어섰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한동안 국도를 더디게 달리던 온난화가 이제 막 고속도로로 진입한 형국이라 당분간은 가속페달을 밟을 거란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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