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남재현
[집중취재]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실외기, 환기 안 하면 화재 '위험'
[집중취재]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실외기, 환기 안 하면 화재 '위험'
입력
2016-08-07 20:20
|
수정 2016-08-08 15:24
재생목록
◀ 앵커 ▶
에이컨을 설치할 때면 뜨거운 공기를 차갑게 해 주는 실외기도 함께 설치를 하게 되죠.
예전에는 이 실외기를 주로 바깥에 설치했는데 요즘에는 실내공간에 실외기를 설치하는 건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환기를 제대로 시켜주지 않으면 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고층아파트 외벽에 불꽃이 피어나고 집안은 앞이 안 보일 만큼 연기가 자욱합니다.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아파트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실외기 화재 피해자]
"저녁 같이 먹고 애들하고 좀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에어컨이 꺼지더라고요. 실외기 쪽에서 연기가 막 들어오는 거예요."
화재원인은 다름 아닌 에어컨 실외기 과열, 에어컨을 튼 지 1시간도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
에어컨실외기는 통상 건물 외벽에 설치했는데 최근엔 고층건물이 많아지면서 베란다 옆 실내에 두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건물 미관이나 추락을 염려해서입니다.
그런데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내에 둔 실외기는 쉽게 과열됩니다.
내부전선이 녹아 합선이 되고, 전기 스파크가 주변 먼지로 튀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실제 환기가 잘 됐을 때와 안 됐을 때 실외기실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37도에 머물던 온도가 환기구를 닫았더니 불과 5분 만에 7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황영권/서울용산소방서 화재조사팀]
"열에 의해서 피복이 녹아서 안에서 단락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화재위험은 선풍기도 마찬가집니다.
청소를 하지 않아 먼지가 낀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으로 모터가 과열되면 내부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기게 되면서 불이 날 수 있는 겁니다.
정상적인 선풍기의 모터 온도는 36도인 반면, 먼지가 잔뜩 끼고 과부하가 걸린 상황을 가정하면 모터온도는 123도까지 올라갑니다.
지난 5년간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모두 380건, 7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는데 전체 화재의 34%는 8월에 집중됐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에이컨을 설치할 때면 뜨거운 공기를 차갑게 해 주는 실외기도 함께 설치를 하게 되죠.
예전에는 이 실외기를 주로 바깥에 설치했는데 요즘에는 실내공간에 실외기를 설치하는 건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환기를 제대로 시켜주지 않으면 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고층아파트 외벽에 불꽃이 피어나고 집안은 앞이 안 보일 만큼 연기가 자욱합니다.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아파트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실외기 화재 피해자]
"저녁 같이 먹고 애들하고 좀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에어컨이 꺼지더라고요. 실외기 쪽에서 연기가 막 들어오는 거예요."
화재원인은 다름 아닌 에어컨 실외기 과열, 에어컨을 튼 지 1시간도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
에어컨실외기는 통상 건물 외벽에 설치했는데 최근엔 고층건물이 많아지면서 베란다 옆 실내에 두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건물 미관이나 추락을 염려해서입니다.
그런데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내에 둔 실외기는 쉽게 과열됩니다.
내부전선이 녹아 합선이 되고, 전기 스파크가 주변 먼지로 튀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실제 환기가 잘 됐을 때와 안 됐을 때 실외기실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37도에 머물던 온도가 환기구를 닫았더니 불과 5분 만에 7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황영권/서울용산소방서 화재조사팀]
"열에 의해서 피복이 녹아서 안에서 단락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화재위험은 선풍기도 마찬가집니다.
청소를 하지 않아 먼지가 낀 상태에서 장시간 사용으로 모터가 과열되면 내부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기게 되면서 불이 날 수 있는 겁니다.
정상적인 선풍기의 모터 온도는 36도인 반면, 먼지가 잔뜩 끼고 과부하가 걸린 상황을 가정하면 모터온도는 123도까지 올라갑니다.
지난 5년간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모두 380건, 7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는데 전체 화재의 34%는 8월에 집중됐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