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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전기 먹는 하마? "설정 온도 확인 하세요"

[집중취재] 전기 먹는 하마? "설정 온도 확인 하세요"
입력 2016-08-09 20:25 | 수정 2016-08-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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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쓰면 쓸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전기요금 때문에 마음 놓고 에어컨 쓰기 겁난다는 분들 많은데요.

    에어컨을 켜기 전 반드시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쳐야지만 냉방 효율을 15% 이상 높일 수가 있습니다.

    선풍기도 함께 쓰면 좋은데 맞바람이 아니라 에어컨 바람의 방향과 일치시켜야지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에어컨을 장식용으로 두기에는 너무 혹독한 올여름 폭염.

    에어컨 알뜰하게 쓰는 요령을 김나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수은주가 35.8도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던 지난 5일.

    에어컨 온도를 일반적으로 쾌적하다고 느끼는 26도와 그보다 낮은 24도로 설정한 뒤 3시간씩 가동해 봤습니다.

    30도였던 실내 온도를 26도까지 낮추는 데 사용된 전력량은 1.14kWh, 24도일 때는 1.96kWh가 소모됐습니다.

    2도 더 낮추는데 전력은 70% 정도 더 사용된 겁니다.

    에어컨은 처음 설정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실외기가 강하게 작동합니다.

    에어컨 전력 사용량의 90%가 바로 이 실외기에서 비롯됩니다.

    실내 공기가 어느 정도 시원해지고, 에어컨이 목표 온도에 도달하고 나면 이 실외기는 작동을 멈추게 됩니다.

    26도로 설정했을 땐 40분이 지나면 목표 온도에 도달했지만, 24도의 경우 2시간 50분이나 걸리면서 전력 사용량도 그만큼 더 늘어난 겁니다.

    [김용기/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실내에 수증기, 잡열이 많기 때문에 실내온도 1도를 낮추는 데에 전기 소비량이 30~40% 차이가 납니다."

    이 에어컨을 한 달 동안 매일 6시간씩 틀었다고 가정하면 한 달 전력량은 26도일 때 68kWh, 24도일 때 125kWh가 됩니다.

    100kWh를 넘으면 아예 누진세 적용 구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기료 역시 각각 5,150원, 10,360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그렇다면, 에어컨 바람 세기는 전력소비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에어컨 실내기 풍량을 강풍과 약풍, 제습으로 바꿨을 때 0.4, 0.3, 0.3kwh만큼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에어컨 실외기의 전력 사용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결론적으로 설정 온도를 너무 낮추지 말고 강풍으로 사용하는 게 좋고, 에어컨을 껐다 켰다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요금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실외기 초기 가동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전력사용량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에어컨 온도를) 26도~28도로 설정하고 대신 풍량을 가장 세게 해서 공기 순환을 시키는 게 가장 효율적인 운전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먼지가 잔뜩 낀 필터는 전기를 3~5% 정도 더 소비하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하는 것도 전기요금을 아끼는 요령입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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