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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한 듯 '침대 축구' 펼쳐…한국 대표팀, 아쉬움에 눈물만

작정한 듯 '침대 축구' 펼쳐…한국 대표팀, 아쉬움에 눈물만
입력 2016-08-14 20:08 | 수정 2016-08-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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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참 얄미웠습니다.

    온두라스 선수들 선제골을 넣은 뒤부터는 툭 하면 드러누워서 시간을 끌었는데요.

    우리 선수들은 너무 아쉬운 패배에 한참이나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종료 15분이 남자, 온두라스 선수들은 작정한 듯 드러눕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몸싸움에도 픽픽 쓰러졌고, 선수 두 명이 잇따라 드러눕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온두라스 두 명의 선수가 쓰러져서 일어나지 않고 있어요. 또 일어날 때는 멀쩡합니다."

    막판에는 더 노골적이었습니다.

    결승골을 넣은 엘리스는 3분 동안 누워 있으면서 계속 엄살을 피워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고 우리 선수들은 추가 시간을 왜 3분밖에 주지 않았냐며 심판에게 항의했습니다.

    "3분. 3분. 누워 있었잖아!"

    온두라스가 기쁨을 만끽하는 사이, 우리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한참이나 오열했고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손흥민/올림픽 축구 대표팀]
    "동료 후배들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제가 너무 미안했고요. 앞으로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그래도 선수들은 상대의 비신사적인 행동보다는 먼저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류승우/올림픽 축구 대표팀]
    "기회가 났을 때 저희가 해결하지 못한 게 안 좋은 상황으로 몰고 갔던 것 같아요."

    평균 나이 22살인 젊은 태극 전사들의 올림픽 도전은 이렇게 눈물과 아쉬움 속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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