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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에어컨 켜고 차에서 자던 30대 질식사

무더위에 에어컨 켜고 차에서 자던 30대 질식사
입력 2016-08-19 20:33 | 수정 2016-08-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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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더위에 차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질식사로 추정되는데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얼마나 위험한지 조미애 기자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립니다.

    ◀ 리포트 ▶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아파트 단지.

    주차된 차량 앞으로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차 안에서는 38살 연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에 에어컨이 없어 더위를 피해 차에서 잠을 자겠다며 집을 나섰다 변을 당한 겁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주민이 어째 시동은 켜져 있고 사람도 안에 있는 것 같은데 몇 시간째 오래 있는 것 같다…. 이게 수상하니까 확인 좀 해봐라….' 그래서 경비실 아저씨가 가본 거예요."

    발견 당시 차의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에어컨은 최대 세기로 맞춰 있었습니다.

    경찰은 연 씨가 2시간 넘게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켜고 자다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켜놓은 밀폐된 차 안에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한 번 실험해보겠습니다.

    3명이 차에 탄 차량.

    창문을 모두 닫고 내부순환 모드로 에어컨을 켜자 4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고속버스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 기준 2천 ppm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환경부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위험 수준입니다.

    [하민석/효성병원 응급의학과]
    "가볍게는 두통이나 구토 (증세)를 호소하지만 심하게는 호흡곤란이 올 수도…. 극단적인 경우에는 저산소증에 의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든 차 안에서든 에어컨을 틀었을 때는 적어도 20분마다 환기를 해야 호흡곤란 등을 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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