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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폭염 속 말벌 기승, 독 양 꿀벌의 125배

[현장M출동] 폭염 속 말벌 기승, 독 양 꿀벌의 125배
입력 2016-08-22 20:28 | 수정 2016-08-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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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되는 폭염 속에 도심속 벌떼 출현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독성이 강하고 호전적인 말벌이 기승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직접 촬영해봤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축구공 만한 말벌집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119대원이 벌집 안에 살충제를 뿌린 뒤 장대로 떨어뜨립니다.

    벌집 안에서는 3~4cm 크기의 말벌 수백 마리가 우글거립니다.

    아파트 단지 내 가정집과 불과 7~8m 떨어진 곳입니다.

    [김진우/서울 은평소방서 구조대]
    "이번 달 들어 벌집 관련 출동을 하루 평균 10건 정도 하고 있는데요, 어떤 날은 일반 구조보다 벌집 관련 출동이 많을 정도로…."

    서울시내 벌떼 관련 119 출동은 지난 5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는데, 7,8,9월 여름 출동이 76%를 차지합니다.

    말벌은 양봉업계에도 골칫거리입니다.

    유인 포획기까지 설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꿀벌통 안에서는 말벌집이 나오고 제거하려 하자 순식간에 떼 지어 공격합니다.

    말벌집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어깨와 종아리, 엉덩이 부위에 모두 7발을 쏘였는데요.

    10여 미터를 달아났지만, 끝까지 쫓아와 쏘는 공격성을 보였습니다.

    외래종 '등검은말벌'은 더 큰 문제입니다.

    아열대종이라 도심에서도 잘 적응합니다.

    벌통 주변을 휘젓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다른 벌을 잡아먹고, 사람도 공격합니다.

    독침을 빼내 독의 양을 측정해보니 꿀벌의 125배에 달합니다.

    [원익진/한국양봉협회 서울지회장]
    "나무 위에 있는 (말벌집이) 사고 나는 것은 (가지가) 축 처지면서 풀에 묻히게 되는 거죠. 그걸 모르고 벌초하면서 (발로 차는 거죠.)"

    전문가들은 말벌은 9월 산란기에 가장 많이 활동한다며, 벌초 때 예초기보다 낫을 쓰고, 화장품은 바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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