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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순록 3백여 마리 벼락 맞고 '떼죽음' 미스터리?

노르웨이 순록 3백여 마리 벼락 맞고 '떼죽음' 미스터리?
입력 2016-08-30 20:27 | 수정 2016-08-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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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르웨이의 산지 고원에서 야생 순록 3백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땅에 떨어진 벼락에 감전된 걸로 추정되는데, 만약 우리 일상에서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넓은 평원에 순록 떼가 하얀 배를 드러내고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죽은 채 발견된 순록들은 모두 323마리.

    당시 이곳엔 폭풍우와 함께 벼락이 내리치고 있었는데, 폭풍우를 피해 이동 중이던 순록들이 벼락을 맞아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로이터통신 보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동물이 벼락을 맞고 떼죽음을 당한 건 드문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순록들의 떼죽음을 보폭전압으로 인한 감전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폭전압은 벼락으로 인해 땅에 전류가 흐를 경우 다리 사이의 전압차로 몸 안에 전류가 유입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사람보다 다리 사이의 간격이 넓은 네 발 동물은, 상대적으로 큰 보폭전압이 발생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겁니다.

    [강성만/한국전기연구원 박사]
    "(다리 사이의) 전압 차로 인해 감전 전류가 동물의 심장을 통과하면 감전사고를 야기할 수 있죠."

    지난 1998년엔 콩고에서 벌어진 축구경기 도중 선수 11명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등, 사람도 보폭전압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벼락이 떨어졌을 때는 다리를 모으고 있거나 외다리로 선 경우가 보폭전압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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